2017년 12월 20일 수요일

수중지도더제주 #001. 섶섬 그랜드 캐년



제주섬 다이브 포인트의 수중지도를 그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시작하였다.

여행과는 달리 결심은 그다지 중요치 않고 수많은 다이빙이 필요한데.

첫포인트는 섶섬의 그랜드캐년 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준비물은 2가지, 수중노트와



그리고 고프로,



진행하며 대략의 모양을 그리고 수심을 기록하고 찍고,

2인 1조로 진행한다면 고프로 찍을 때는 컴퓨터의 수심이 보이게 찍은 사진으로

다시 집에 돌아와  기록을 참고해서 스케치북에 그리는 것이다.



2018년도에 최소한 1000회는 다이빙 할 것이므로.. 30개 정도 포인트를 50번 정도 들어가면 대충 사이트의 수심 정도는 정확히 적겠지...... 하는 안일한 마음으로 오늘을 출발.

가는 길에 서귀포의료원의 고압산소치료 챔버를 잠시 둘러보았다.

신기한건 안쪽에 있는 무소음 컴프레서...

일반샵에 있는 텅텅텅 거리는 저가형과 급이 다른게, 일단 조용하다.

장비는 6 atm 까지 가압이 가능하므로, 질소 마취 체험하는데 문제는 없다.

의사의 별도 처방이 없는한 US navy protocol 대로 3 atm 까지, 산소감압은 1.8 atm 에서만 통상 시행중이다.


변함 없이 볼래낭개를 이용 보팅을 진행하였다

선착장에는 뉴헤븐 펜션 팀 들이 이미 1 회 다이빙을 마치고 수면 휴식 중이었다.

장비를 세팅하며 문제가 발생했다.

마스터님의 DIN 어댑터에서 에어가 새는 것..

손을 바꿔 보았으나 일단 해결은 되지 않았고. 결국 150 bar 실린더로 입수하게 되었다.



하강 라인을 따라 바닥에 도달하였다.

만조 수위였지만 조류가 있었다. 부이의 각도는 230 도
flow 때는 230 로 조류가 흐른다. 나침판을 2번 확인하고

부이 바로 아래의 수심은 -23 M 였다.
주변에 모두 암석으로 둘러쌓여 있으며 유일한 출구는 30 도 각도.

버디가 '아니오' 수신호를 보내서 잠시 시간을 소모했다.

출수후에는 압착이 해결되지 않아서라고 한다.

처음 착용하는 잭업링의 압착, 후드의 에어가 안빠졌으며, 라이트 조작이 어려웠다고 한다.

진행하던 도중 충격적인 문제가 발생했다.



이온스틸이... 이온스틸이....

다운. 재부팅.
곧바로 잠겼다..


이건 무슨 상황이지.. ㅠㅠ



수심 30 미터에서 다이빙 컴퓨터가 잠기고 나니 무감압 한계시간을 알도리가 없다.

홍다이브에서 구매한 페르딕스는 고장으로 3개월째 감감 무소식으로 AS 중.

입수 직적 버디의 페르딕스가 잭업링에 맞지 않아 두고 왔으며..

물론 백업용으로 쓰던 순토 줍을 버디에게 주고 왔었지.


버디의 NDL 을 확인하고 현재 수심에서 상승하기로 했다.

여러 문제가 있으니 40분정도 다이빙하는 걸로 만족하자....

수중에서  워터 페이퍼를 써보는건 본격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물위에서 기록한걸 물속에서 보기만 했는데.


해보고 나니 종이 넘기는 것도 한참 걸린다




시야는 연중 최악.. 3 미터 앞의 버디 버블도 보이지 않을 정도 였다.

여기서 마스터님의 말씀

"사이판 다녀와서 시야는 포기했고...

오히려 앞이 안보이니 몽환적이면서 일본 아니메의 벚꽃 계곡을 지나는 것처럼..

서서히 나타나는게 가로수 길 지나는 느낌..."

이셨다고 한다.




아뭏튼 첫 번째 탐색은 이래 저래 마치고..

30도 각도 진행후 왼쪽 능선을 타면 -16 미터 까지 감압할 수 있는 능선을 확인한 것도 좋은 수색이었다.

 대부분의 사진이 흔들렸다.


물속에서 잠겨 버린 이온스틸..




절로 나오는 한숨...  으휴


출수하고 나니 슈트에 하이드라가 잔뜩 붙어 있었다.

피부에는 쏘일 수 있었으며, 마침 에어피스톨이 없었기 때문에

보목 화장실에 가서 민물로 세척했다.



집에서 잠기는 현상을 다시 재현해 보았다.


물 밖에서도 3 분 마다 재부팅이 ㅠㅠ




암튼 그렇고..


오늘의 지도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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